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사진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사진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세계 항공화물에 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9월까지 2개월 연속 운송량이 전년 동월 실적을 웃돌았다. 현재는 미국 연말 특수용 아시아발 북미향 화물에서 EC(전자상거래) 물동량이 활발하다. 일본발도 자동차 관련 등의 운송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운임이 상승 경향에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세계 항공화물 운송량은 9월에 1.9% 증가했다. 8월에 2022년 2월 이후 플러스를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시아가 7.7% 증가해 수요 회복을 견인했다.

세계 경제 감속과 해상운송에서 옮겨온 화물이 다시 복귀해 항공화물은 부진이 이어졌다.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수출 선행지표가 되는 신규 수출 수주 지수는 모두 호황/불황의 기준이 되는 50을 밑돌았지만, 전달에 비해 개선됐다. 코로나 이후 회복된 여름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사가 편수를 늘려 공급량이 증가한 것도 상승 요인이 됐다.

아시아 – 북미 간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항공화물은 예년, 10월 국경절 직후부터 12월 초까지가 연말 특수로 인한 수요 피크이다. 대형 포워더는「중국, 홍콩발 미국향 전자상거래가 호조이고, 특히 의류 관련이 많다. 예년에 비해 활발한 물동량이 이어지고 있어, 스페이스 타이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운임도 상승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지수를 제공하는 TAC인덱스트에서는 중국발 미국향이 1kg당 5.91달러로 최근 저가인 9월 하순에 비해 37% 올랐다.

아시아 – 북미 간 항공화물은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반도체 화물을 운반하는 주요 루트도 되고 있다. 자동차 관련은 반도체 부족 등으로 감산이 계속됐지만, 최근 들어 일본발에서 물동량 회복이 현저해지고 있다. 포워더 관계자는 “특히 중서부향이 혼잡경향에 있다. 수량에 따라서는 화주에게 리드타임 연장을 부탁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동차 관련 회복에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더해져 구미(歐美)향 운임은 상승 경향에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북미향 스팟 운임은 코로나 이전의 3배 정도까지 상승했다. “그런데도 1주일후까지 스페이스를 잡지 못하는”상황이라고 한다. 유럽향은 코로나 이전의 1.5 – 2배 수준이다.

아시아향 전자부품 관련 물동량도 호조이다. 10월에는 중국향에서 대형 항공 포워더 5사 중 2사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향은 반도체 제조장치가 부진했으나, 전자부품이 왕성해 이 품목 하나의 물량이 전년을 넘어선 기업도 있다. 홍콩향도 전자부품 호조로 2사가 증가로 돌아섰고,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운송량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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