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
-IATA, 2024년 글로벌 화물 수요 코로나19 직전대비 11% 상회 예상
-컨운임 홍해 리스크로 급등, 항공물류 수요와 운임에 반사수혜로 작용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사진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사진 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작년 12월 인천공항은 여객과 화물 모두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해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560만명으로 2023년 월간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의 92%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요 노선별로 일본 노선(+72.5%)은 엔화 약세와 관광 수요 호조가 지속되며 2019년 12월의 185%를 기록함과 동시에 5개월 연속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중국 노선(+694.6%)은 지난 6월 이후 코로나19 이전대비 절반 수준으로 회복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36.9%), 미주(+17.8%), 유럽(+21.4%), 대양주(+35%), 중동(+4.9%), 동북아(+134.6%) 노선 모두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수송은 4분기에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이 전망된다. 중국 노선은 6년 5개월 만의 단체관광 허용에도 불구하고 1) 현지 경기침체, 2) 단체관광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단기 수요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분기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장, 단거리 노선 모두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12월 화물 수송 실적은 24.7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함과 동시에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IATA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화물 수요(CTK: 화물톤킬로미터)는 코로나19 직전대비 11%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도 7월 4.69달러/kg로 바닥을 기록한 이후 12월에는 7.1달러/kg로 5개월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SCFI)이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1,896선까지 급등(MoM +87.6%)하며 항공물류 수요와 운임에 반사수혜로 작용했다.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59.6억달러(YoY -42.5%)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IT 업황 회복에 힘입어 12월에는 103.2억달러(YoY +21.8%)로 월간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중국노선 화물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하며 주요 노선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이 큰 폭 확대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12월 국제선 여객과 화물 수송 실적 모두 월별 최대치를 달성한 가운데 항공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외부변수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도 완화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은 10월말 123달러/배럴로 연중 최고치 기록 이후 1월에는 104달러/배럴까지 하락했다. 국제선 수요뿐만 아니라 화물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대한항공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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