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우위 점치기 매우 어려워...하림은 인수금액, 동원은 정성평가서 앞설 듯
당초 30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예정에서 다소 늦춰질 전망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산업은행은 유찰 가능성을 완전 배제키 위해 HMM 본입찰에서 매각 예정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별도 제시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컨테이너 정기선 해운시황이 향후 2~3년 지속 악화될 전망이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수조억원의 손실이 불보듯 뻔한데다, HMM 매각마저 실패할 시 산은에 돌아올 책임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은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매각 예정가는 현재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대략적으로 6조원대에 있는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김홍국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하림그룹의 경우 사모펀드 등 외부금융을 대거 끌어들여 동원그룹보다 다소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예비입찰 시부터,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은 HMM 인수에 있어 자기자본비율 등 자금조달 구조를 중시하고 사모펀드 등 외부 금융을 완전 배제하는 쪽에 초점을 두어 왔다는 점에서 하림과 동원 심사에 있어, 산업은행이 상당히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동원측 관계자는 “보도내용을 보면 동원이 하림보다 다소 낮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기사화되고 있지만 사실상 회계법인 등 그 어떠한 루트를 통해 알아보려 해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힘든 상태다”며 “동원이 인수금액을 적게 써냈다해도 자기자본비율과 인수금융에 있어 사모펀드 등을 전혀 동원치 않은 점이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HMM의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주식 3억9879만156주로 지분율로는 57.9%다. 일각에선 매각 예정가 6조원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치면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운전문가들 사이에선 하림과 동원의 HMM 인수 가능성 확률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본입찰에 양 그룹이 엄청난 총력전을 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인수금액 외에도 자금조달과 경영계획, 해운업 발전 방안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성평가 항목 중에서도 특히 자기자본 비율 등 자금조달 구조를 주요 평가요소로 보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초 30일 경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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