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인천공항 수송실적을 보면 여객 호조에 화물도 의미있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11월 여객 수송 실적은 507만명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대비 5.5% 감소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1월의 91%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요 노선별로 일본 노선(+134%)은 여전히 엔화 약세와 관광 수요 호조가 지속되며 2019년 11월의 195%를 기록함과 동시에 4개월 연속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중국 노선(+998.9%)은 코로나19 이전대비 절반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에서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49.8%), 미주(+23.4%), 유럽(+35.3%), 대양주(+61.8%), 중동(+12.3%), 동북아(+233.5%) 노선 모두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수송은 지난 3분기에 2019년의 86%를 기록한 이후, 11월에는 91% 수준까지 회복했고 내년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이 전망된다. 중국 노선은 1) 현지 경기침체, 2) 상용고객 수요대비 관광수요 회복 지연과 더불어 3) 중국내 호흡기 질환 확산까지 겹쳤지만, 6년 5개월 만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내년부터는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의 11월 화물 수송 실적은 24.5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함과 동시에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도 7월 4.69달러/kg로 바닥을 기록한 이후 11월에는 6.15달러/kg로 4개월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지난 2월 59.6억달러(YoY -42.5%)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11월 95.2억달러(YoY +12.9%)로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며 항공화물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중국노선 화물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하며 주요 노선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일본 노선 수요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딘 중국 노선 회복과 최근 동남아 노선 또한 수요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화물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한편, 최근까지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상회하고 있지만, 영업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유는 10월 말 123달러/톤 연중 최고점 이후 12월 110달러/톤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항공사들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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