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선가 상승.. 수주 선박들 매출 인식 늘어나 실적 개선

금년 4월 현재까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약 700만CGT로 침체돼 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3월부터 한국 조선소 위주로 수주소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초대형 유조선 등 한국 주요 조선소들이 선호하는 선박의 수주소식이 가장 활발하다. 4월부터 발주가 본격화 될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한국 조선소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올해 중반부터는 LNG선 발주도 재개돼 한국 조선소의 수주 차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조선 5사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월별 증감률을 보면 2013년 11월부터 시작된 약 15개 월간의 주가 하락시기를 벗어나 2015년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들어서는 4월 현재까지 5사 합산 주가가 14.2% 상승했다. 주가 반전의 모멘텀은 실적 턴어라운드 가 능성과 수주량 증대 그리고 매크로 안정화이다. 실적 안정화와 함께 한국 조선소들의 차별 화된 수주증대 분위기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급락으로 발주 기대감이 사라진 해양설비를 한국 조선소가 수주할 가능성도 고려해 본다.
최근 들어 생산설비위주의 발주 움직임은 늘어나는 양상이다. 오일메이저인 Shell, Chevron, ENI 등은 FPSO와 FLNG 그리고 FPU 등 발주를 진행 중이고 한국 조선소 중에 수주가 기대된다. Shell사가 발주 진행중인 나이지리아의 South Bonga West필드용 FPSO는 예상되는 조선소의 수주금액이 40억달러이상이다. 2015년 해양생산설비 발주풀 중에서 금액면으로 가장 높다. 기타 주요한 발주 프로젝트들인 Chevron의 Ubon, BP의 Mad Dog 2, Statoil의 Johan Sverdrup 등도 올해 말까지 입찰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 프로젝트들의 발주에 한국 조선 빅3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상장 조선 5개사 합산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컨센서스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절 적인 비수기였으나 컨센서스대비 매출은 0.5% 상회했고 영업이익률은 구조조정 등 1회 성 비용 등이 반영됐음에도 0.1%포인트 하회로 판단된다. 조선소별로 어닝쇼크는 없고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점진적인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소들의 사업 계획대비 원화 약세와 후판 등 재료비 하락 기조가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업체별로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률의 개선 정도를 살펴보면 현대미포조선 > 한진중공업 > 대우조선해양 > 현대중 공업 > 삼성중공업 순이다. 절대적인 영업이익률 순위는 대우조선해양 > 삼성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중공업 > 한진중공업 순으로 추정된다

동부증권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조선 5개사를 합산한 매출액은 계절적으로 4Q>2Q>1Q>3Q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합산 작년 4분기 실적은 해양 매출은 감소되는 가운데 선박 매출은 분기별 증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악성 수주들에 대한 원가 인식과 충당금 반영이 마무리돼 수익성 안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라고 언급했다.
금년에는 선가가 높아지면서 수주했던 선박들 매출 인식이 늘어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주요 재료비 항목들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참고적으로 대표적인 후판 가격을 살펴 봐도 2011년 6월 이후 하향 안정화 추세이다. 일본산 조선용 후판 가격의 분기별 평균은 1분기에 536.7달러/톤로 작년 4분기 573.3달러/톤보다 6.4% 하락했다. 조선소들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안정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분기말 원/달러 기준환율은 올해 1분기에 1105.0원/달러로 1099.2원/달러였던 작년 4분기말대비 5.8원 원화가 평가절하됐다.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선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 지만 소폭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1분기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평균 매매기준율도 1Q15에 1100.26원으로 전분기 대비 13.54원 상승했다. 기본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조선소들에게 긍정적이나, 한국 주요 조선소들은 환 헷지정책을 가져가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민감도는 낮은 편이다. 업체별 민감도는 삼성 중공업 < 대우조선해양 < 현대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한진중공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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