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소들의 수주는 주요 조선소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 금년에 글로벌 선박 발주는 VLCC, 수에즈막스 탱커, 초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 대형조선소들이 수주 차별화를 띠고 있다. 한국 중소형 조선소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수주 잔고가 줄어들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상위 6개 조선소를 제외한 기타 한국조선소의 수주잔고 비중이 2009년에 28%였으나 금년 3월말 기준 18%로 줄어 든 실정이다.
세계 4위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 수주 소식이 들여오고 있다. 외신들은 독일 하파그로이드사가 지난 20일 10,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윈즈는 그리스 Thenamaris사가 Suezmax 탱커 1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건은 3월에 이미 인식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증대는 현대중공업에 굿 뉴스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금년 1분기 신규수주는 유조선 5척을 포함해 총 3.9억달러였다. 올해 수주목표 38억달러에 22.4%로 달성률은 높지 않지만 최근 발주 선종들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수주소식이 들려올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에서 통합해 선박영업을 수행하고 있는 자회사의 수주량 증대는 그룹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자회사의 수주는 현대중공업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규모면에서 세계 4위권 조선소이고 현대중공업의 자회사로서 연간 4조원이상의 매출이 인식된다. 선박 발주업황이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과 더불어 현대삼호중공업에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상장계열사로 현대중공업이 94.92%를 소유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량 증대 스토리는 현대중공업의 기업가치 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동부증권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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