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발주량 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연간 3천만CGT 초반으로 하락

 
현재 한국 조선소의 문제 중 무엇이 가장 큰 과제인가?
흔히들,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의 반격과 중국의 추격으로 인한 한국 조선소의 샌드위치 신세를 현안의 큰 원인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걱정스러운 문제이지만 절대 발주량이 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연간 지속 가능한 선박 발주량은 낮아지고 있다. 연간 3천만CGT 초반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경제 구조 변화로 원자재(철광석, 석탄) 수입량 증가율이 과거 대비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현안과제다.

중국의 추격 보다는 절대 발주량 적은 것이 더 큰 골칫거리다. 일반 범용 선박에서 중국 조선사의 점유율 상승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주 경쟁 환경은 중국에게 불리하게 진행 중이다. 작년 .7월 이후, 위안화는 엔화나 원화대비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며 선가 경쟁력 측면에서 현재 가장 불리하다.
또 2014년 하반기부터 상장된 중국 조선사 5개사를 보면 Yangzijiang조선사를 제외한 조선사는 적자이거나 1% 이내의 OPM을 기록 중이다.

위안화 환산 선가 감안 시, 현재의 선가에서 수주하면 여전히 적자이거나 낮은 마진이 예상된다. 다시 말해 선박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 상승은 경쟁력 상승이라기 보다는 생존을 위한 적자 수주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 상승을 꼭 경쟁력 상승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재 국내 대형3사 해양플랜트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2011년~2013년 수주한 해양플랜트 잔량이 모두 인도가 되거나 공정 진행률 80~90%는 돼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011~2013년 수주한 해양플랜트 인도(Sail-Away) 시기는 2016년 말 ~2017년 상반기다. 실적 불확실성 해소 시기는 빠르면 2016년 3분기 정도로 예상된다.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이라도 수주 증가 기대감이 있다면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수주는 최소한 2016년 1분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란의 금융제재 해제로 이란의 원유 추가 공급 시작 시점은 2015년 말 또는 2016년 초로 예상된다. 그 때까지는 WTI 유가가 50불을 넘기기도 쉽지 않아 보여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은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부터 LNG선 발주 기대감은 있으나 전체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9월 말, 대우조선해양의 증자 규모가 확인되면 단기 저점은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추세 반등을 예상하기에는 빠른 시점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약세로 해양플랜트에서 기대 가능한 수준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1년~2013년 대형3사 해양플랜트 수주가 250억불~270억불이었다면, 향후 1~2년은 잘해야 150억불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해양플랜트 내에서 세부적으로 보면, 심해시추선은 기존 용선 미확보 물량이 많아 유가가 80불까지 상승한다 하더라도 선박 발주까지는 최소 6개월~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용선 미확보 물량을 먼저 흡수하고 난 다음에야 추가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Ocean Rig 자료에 따르면 307척의 Floater(Drillship+Semi-Rig 중, 56척(18%)가 5월 현재 미가동(Warm or Cold Stack) 상태다. 또 240척의 계약 상태의
Floater 중, 2016년 상반기까지 90척(38%)이 계약 만기 도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형3사의 수주는 2014년 매출 대비 최소한 100억불(해양플랜트 2014 매출대비 수주 낮은 폭/2014년 매출 대비 27%) 만큼 낮은 수주 예상되며 이에 따라 대형 3사 평균 매출은 최소 27% 만큼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국내조선사의 컨테이너선 발주는 7월 누적으로 1.4백만TEU가 발주돼 연간 적정 발주량 1.2백만TEU(물동량 6% 성장)를 넘어섰으며 운임 약세를 감안하면 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까지 발주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잔량이 각 선종별 물동량 증가율을 감안 시,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탱커의 물동량 증가율은 4% 내외인데 현재 잔량은 선복량 대비 17%로 4.25년 물동량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잔량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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