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영업이익 창출’, ‘부채비율 400% 이하 고수’

 
현대상선은 해운업계 일각에서 2M과의 얼라이언스 협상타결이 반토막 가입에 불과한 성과라는 지적에 대한 반박 설명 및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12일 오전 연지동 본사 대강당에서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70여명이 주요 일간지, 방송사, 전문지 기자들이 참석해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2M과의 협상 타결은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라며 “운임 역대 최저수준, 중견선사 M&A, 마켓 셰어를 높이기 위한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는 현 실정에서 현대상선은 향후 2~3년간은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12일 현대상선 기자회견은 70여명의 주요 일간지, 방송사, 전문지 기자들이 참여해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 수립 및 실행과 관련, 컨설팅(AT Kearney) 결과 요지에 따르면 세계 해운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활발한 M&A를 통해 경쟁력을 상실한 해운사들의 퇴출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단기적으로는 규모 경쟁을 지양하고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해 원가절감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2018년 이후부터 사업 확장 및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장기 경쟁력 제고 추진 방향으로 글로벌 선도 해운사로의의 도약을 위해 ❶‘아시아-미주 시장 경쟁력 기반의 Focused Ocean Carrier 지향’과 ❷‘2021년까지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 달성’을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Focused Ocean Carrier’란 선택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해운사를 의미한다.

현대상선은 현재의 고객기반과 보유 선대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성장성이 높고,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미주 시장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선대확충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하고, 컨테이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는 무리한 선대 확장을 지양하면서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벌크 사업은 사업 안정성 및 수익 창출 역량을 감안, Wet 벌크 중심으로 재편하고 Dry 및 Project 사업은 선대 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오는 2018년 말 이후 일본 3사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완료에 따른 미주 시장 경쟁 본격화 및 재편 후 얼라이언스 상호간 원가경쟁력 기반의 경쟁이 확대되는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년까지 전방위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창출’, ‘부채비율 400% 이하 고수’ 등 생존을 위한 체력확보에 집중하고, 향후 본격적인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 성장전략 실행 방안과 관련, 지난 10월 말 정부가 발표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기에 활용, 원가 경쟁력 제고와 고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❶한국선박회사에 자사선 매각을 신청하여 시장가 수준으로 선박비용 개선, ❷선박 신조 프로그램에 신조 발주 신청을 통한 저선가/친환경 선박 확보, ❸해외 주요 거점 터미널(TTI, 알헤시라스) 확보를 통한 하역비용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유럽 내 거점터미널인 TTIA(스페인 터미널)를 인수하기 위해 11월 3일 입찰에 참여, 11월 2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지 실사 및 항만청 인터뷰 등을 진행 중이며, 12월말 혹은 1월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인수작업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은 미국 서안의 거점 터미널인 TTI(미국터미널) 인수를 위해 MSC(세계 2위 선사)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법원 및 매각자문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중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미국 현지 채권단 및 항만청의 승인이 필요하며, 최종 인수는 내년 3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국내외 인력을 대상으로 채용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해외 35명, 선원 21명을 채용 완료했으며, 이번주부터 국내직원을 대상으로 면접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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