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비탄력적인 공급과 민감한 수요변화

 
벌크선운임지수 BDI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컨테이너선 수급 안정화가 점증되고 있지만 민김한 시황 변화 등에 노출된 해운업에 대한 산업위험 평가는 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운업(해상운송산업)의 산업위험을 “불리한(높은) 수준 [IR-BB-]”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선박공급의 경직성과 해상물동량의 증감에 따른 높은 수준의 운임변동성, 시황변동에 민감한 사업구조, 높은 수준의 경쟁강도, 선박 도입을 위한 대규모 선투자 부담에 따른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 등의 부정적 요인과 상대적으로 큰 시장규모, 선종 다각화, 장기운송계약 등을 활용한 경기민감도 완화 가능성, 유동화가 용이한 선박 등 자산을 활용한 재무적 대응여력 등의 긍정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운업의 2018년 단기적 산업위험 뷰(View)를 “중립적”으로 판단한고 밝혔다. 자원가격 및 교역증가율 회복, 2016년 저성장의 기저효과 등으로 2017년의 세계 경제상황이 개선되는 등 거시경제적 요소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산업 자체적인 요소에서도 전반적인 발주량 및 선복량증가율 둔화로 컨테이너와 벌크 위주로 공급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2018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 및 교역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대외환경은 우호적일 전망인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 산업위험은 2017년과 비교해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해상운송산업의 경우 각 선종별로 수요기반이 차별화되어 있어, 선종별 시황은 다소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글로벌 원양 컨테이너 시장의 Alliance는 기존 4개 Alliance(2M, CKHYE, O3, G6)에서 3개 Alliance(2M, Ocean, THE Alliance)로 재편됐다. Maersk의 Hamburg Sud 인수가 마무리되면 2M(+현대상선)의 점유율은 3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lliance 개편 이후에도 상위기업들의 시장지배력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양 컨테이너 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편된 Alliance 간의 주도권 경쟁으로 저가운임경쟁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선사들의 공급조절 등으로 2017년의 전반적인 원양 컨테이너 시황은 2016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었으며, 2018년에도 다소 회복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해 컨테이너 시장은 인근 국가의 중소규모 선사들을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주요 항로별로 선사협의회가 존재하여 선사간 과당경쟁을 제한하고 있음에 따라, 근해 컨테이너 시장의 경쟁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근 원양 컨테이너 선사들의 선대 조정과정에서 기존 원양항로에 투입되던 중대형 선박들이 주요 근해항로에 전배됨에 따라 동남아항로를 중심으로 공급부담이 확대돼 뚜렷한 운임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에도 대형선사들을 중심으로 공급증가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소폭 회복된 운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 요인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극히 큰 시장규모, 다양한 형태의 선박 조달과 운용 전략을 통한 위험관리 그리고 유동화가 용이한 선박 등 자산을 활용한 재무적 대응여력 등을 지적하고 있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단기적으로 비탄력적인 공급과 민감한 수요변화에 따른 큰 폭의 운임변동성, 글로벌 경쟁에 따른 높은 수준의 경쟁강도, 서비스 차별화 제약, 낮은 진입장벽 등에 따른 열위한 교섭력 그리고 선박투자 부담 등에 따른 높은 수준의 차입금의존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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