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선대확장 주시할 필요

 
팬오션은 올해 2분기 기준 총 60척의 벌크선 사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26척이 CVC 장기 계약 선박이며 나머지 34척은 시황에 오픈돼 있는 사선이다. 이에 해상운임의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의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뿐만아니라 26척의 CVC 계약은 국내 대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대형 화주인 발레(Vale) 및 Fibria 등과 장기간에 걸쳐 화물 수송도 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측면도 있다.

팬오션은 오는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선박을 도입할 예정이다. 법정관리이후 일시적으로 해외의 주요 대형화주들과의 계약이 파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대형화주들과의 계약이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Fibria 및 발레와 15년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었으며 2021년까지 총 11척의 벌크선이 도입될 전망이다. 또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화주들과의 계약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벌크선에 대한 수요 확대 및 추가적인 공급 완화로 인해 해상운임이 전년대비 개선되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벌크선사와 비교해서 국내 벌크선사들의 장점은 낮은 원가를 들 수 있다. 해상운송은 대부분 같은 환경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업체에 비해 경쟁력있는 원가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산업이다. 팬오션은 과거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용선 포함 보유선대가 400척에서 현재 200여척 규모로 감소했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통해 높았던 원가구조를 낮추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약 200여척의 선대 중 사선은 60척 보유하고 있으며 원가 수준은 글로벌 벌크선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60척 중 장기계약을 맺지 않은 34척에 대해선 해상운임의 상승기에 수익성이 장기계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구조이다. 또 나머지 26척은 CVC 장기계약으로 묶여있어 안정적인 캐쉬 카우 역할이 가능하다.

한편 최근 시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선사들의 재무상태를 고려할 때 대규모 신규 발주는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며 벌크화물 수요도 견조한 상황이다. 이에 벌크선에 대한 공급 과잉 부담은 추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계약에 묶여있은 사선이 많고 글로벌 선사에 비해 원가구조가 유리한 팬오션의 수혜가 전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의 부담은 다소 있으나 향후 적극적인 선대확충을 통해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사는 2021년까지 벌크선 11척과 컨테이너선 2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창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벌크선의 경우는 Fibria와 발레와 같은 글로벌 대형화주와의 장기계약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현재 지속적으로 대형화주들과의 협상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발주가 나올 가능성도 높으며 이같은 안정적이며 수익성이 높은 장기계약 확보에 따라서 추가적인 선박도입이 가능하게 되면 운임상승기에 스팟 선박투입을 늘려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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