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일 선가는 신조선가를 상회..선박수요 증가 의미

▲ 출처: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13일 VL급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척당 91.5백만달러의 가격으로 계약한 것을 공시했다. 클락슨에서 표시하고 있는 VL탱커 선가는 92.5백만달러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수주 선가는 최근 두달사이 9.1%가량 하락한 철강가격을 반영하고 있다. 조선업과 같은 중공업 산업은 발주처가 글로벌 자이언트의 위상을 갖고 있어 조선소의 건조 원가에 대해 정통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선가가 오르고 내린다는 것은 원자재 가격의 변동을 반영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철강가격과 VL탱커 신조선ㄴ가의 상관도는 80%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VL탱커는 4척이라는 점과 수주잔고의 절반이상을 채우고 있는 선종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VL탱커 신조선가는 철강가격 하락이 반영돼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건조중인 선박을 가져가려는 수요가 반영되는 리세일 선가는 오히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 물동량 증가와 탱커 해체량 증가로 인한 선박 공급 축소가 선주들로 하여금 납기가 짧은 신조 선박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VL탱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하락이 반영된 신조선가의 상승세 둔화는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을 더욱 활발하게 해 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 건조사업의 수익성은 기본 설계 능력에서 비롯되며 동일 선종의 반복 건조를 통해 수익성 향상이 극대화된다. 단위 시간당 선박 인도량을 늘리면 인도대금의 유입으로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기업가치는 상승한다.
선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인상을 용인하면서 선박을 발주하려는 선주들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직접적인 수익성 향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선박건조 마진은 선종별 마진 혹은 선가 상승에 따른 향상이 아닌 동일 선종을 몇척 건조했을 때부터 향상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잔고의 대부분은 LNG선과 VL탱커로 채워져 있으며 동일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여러선주들에게 연속 수주를 받아내고 있다. 반복건조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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