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들 불신 풍조 일신하고 상호 신뢰 회복 최우선

▲ 출처:인천항만공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문은 사모펀드로 넘어가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내는 에이치라인해운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한국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은 파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대상선은 어렵사리 살아남았지만 지속되는 막대한 적자행진에 지쳐가고 있다. 다행히 정부가 현대상선을 특별관리회사로 지정해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신조 지원에 나서고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에 진력하고 있어 국내 최대 원양 정기선사의 글로벌 입지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때맞춰  27일 정기주총에서 배재훈 신임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한진해운의 미주,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을 인수한 SM상선도 작년 하반기 흑자를 내며 새 CEO를 맞았다.

아시아역내 국적컨테이너선사간의 통합작업은 찬반이 갈리고 있지만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 정기선사업  통합은 최근 속도를 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비통합 지향 선사들도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방안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어 올 한해는 한국 해운업이 분명 새로운 도약의 기운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다.

한국 해운 재건사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의 확산이다.  2019년 들어 한국선주협회 회장이 바뀌고 곧이어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하게 돼 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출신의 신임 해수부 장관과 한국선주협회 신임 회장의 해운 재건 시나리오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물론 이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해운인들도 있지만 한국 해운산업이 새 중흥기를 맞기 위해선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할 정도의 힘겨운 긴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여정이 남아있어 서로 화합하지 않으면 불가한 일이다.

이제는 해양수산부, 한국선주협회의 새 수장이 올바른 해운 재건의 방향타를 잡고 진두지휘하며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 공약수를 찾아가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일 밖에 없다.
무엇보다 업계내의 불신 풍조를 일신하는 해수부나 선주협회의 전향적인 모습이 전개돼야 한다.
말로만 한국 해운 재건을 외쳐받자 메아리로 되돌아올 뿐이기에 통합이든 비통합이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 의견을 존중하며 재건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한국 해운업계가 다시 재기하기 위해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현 정부는 지난 정부가 해운산업 구조조정 정책을 펴면서 어떤 면에서 실책했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다시금 해운업에 대한 실정(失政)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IT강국 대한민국의 해운산업은 분명 4차산업혁명에 적극 동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차산업과 해운업의 접목은 향후 기업의 명운을 결정짓는 중대 사안이기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해운산업이 대표적 글로벌 산업이면서 기간, 안보산업이라는 점을 직시해 정부의 산업 지원 순서에 있어서 반드시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특히 국적선사들이 자신감을 갖는데 보다 정성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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