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저유황유 공급량 총수요 대비 절반 정도 그칠 듯

▲ 사진 출처:IMO
내년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에 선사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소선사들은 저유황유 조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영균 전문연구원(해운해사연구본부 해운산업연구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선박용 연료유 공급사와 해운선사 사이에 황산화물(SOx) 0.5% 이하의 규제 적합유 조달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선박용 연료유 제조업체들은 2020년에 SOx 규제에 대응하는 저유황유 공급량이 총수요 대비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저유황유를 확보할 수 없는 해운선사는 비싼 마린 가스 오일(MGO)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세계 주요 컨테이너 선사는 저유황유 조기 확보를 위해 내년분 협상을 시작했다.
선박 벙커유 시장이 기존 매수자 본위의 시장에서 매도자 중심의 시장 형태로 변화하는 형국이다.
싱가포르 석유업계 관계자는 고유황 중유는 석유 정제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반면, 저황유는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보다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제품의 중요도가 현격히 높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선박 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용 연료유 공급사는 2019년 3분기부터 SOx 0.5%이하의 연료유 공급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RIM Intelligence에 따르면 5월 29일 싱가포르항 기준 SOx 0.5% 함유 선박용 연료유 가격은 톤당 550-570달러이며, MGO 가격은 톤당 600-610달러로 톤당 40-60달러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저유황유 초과수요가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서 조기 확보에 힘쓰는 선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유황유 시세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은 MGO 마이너스 알파, C중유 플러스 알파 등 기존 지표에 연동되는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조달 교섭은 대형 해운선사 중심이기 때문에 저황유 공급이 부족할 경우 중소형 해운선사는 비싼 MGO를 구입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020년 이후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고유황유를 사용하고 스크러버 미장착 선박은 SOx 0.5% 이하 선박용 연료유를 사용하게 되는데, 미장착 선박들 중 저유황유 확보가 불가능한 경우 SOx 0.1% 수준인 MGO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시점에서 저유황유 매매 교섭은 석유 메이저 제조업체와 선사 간에 발생하고 있는데, 석유 메이저 제조업체는 대형선사와 우선 협의를 진행해 중소형 선사의 저유황유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선사 위주인 EU 선사들의 저유황유 조기확보가 확대되는 반면 중소형 선사가 다수인 아시아 선사들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일본 선사 NYK, MOL, K-Line 등 관계자들은 앞으로 한국・중국・미국이 저황유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 시장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저유황유 확보에 적극적이었던 일본 선사와 달리 한국・중국 선사는 저유황유 확보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미국 석유 제조업체들은 저유황유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행하지 않은 상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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