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 후보는 국내 LCC, 하지만 여러 어려움 존재
-5천억원 이상 가격 평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 위해선 현실적 대규모 유상증자 필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은 2024년 중에도 지속될 듯

사진 출처:아시아나항공
사진 출처: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아직 7부 능선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에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동의 가결 아시아나항공은 11월 2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항공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하는 시정조치안의 제출에 대한 동의’를 가결했다.

해당 시정조치안은 신주인수계약(1.5조원 규모 신주를 대한항공이 인수) 거래종결 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분할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즉, EC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아시아나항공이 승인한 것이다. 해당안은 아시아나항공의 5명의 이사(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중 찬성 3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을 아시아나항공이 동의했지만, 아직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폭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는 것. 1)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을 EC가 수용해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조건)을 받을 지 여부, 2)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의 매각 딜의 성공 여부, 3) EC의 조건부 승인 이후 미국, 일본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여부 모두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특히 미국 당국)이다.

언론에 따르면 EC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 여부는 이르면 2024년 1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는 항공사가 아닌 일반 제조업체가 인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화물 사업 운항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AOC(운항증명)이 필요하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이 가능한 지 국토부가 확인하는 절차로 강도 높은 심사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 인수 주체는 이미 화물 AOC를 보유하고 있는 LCC가 유력하다. LCC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 역시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우선 LCC의 재무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현재 예비입찰 과정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로 알려져있다.

이 중 티웨이항공은 최종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의 현금성자산은 현재 1,000억원 미만으로 파악된다. 5천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알려져 있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하다.

또한 1)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기재의 연령이 다소 높고, 2)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인력의 유지 여부, 3) 항공화물 운임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의 장애물로 파악된다.

외항사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는데, 당초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 이유가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이기 때문이다.

EC의 조건부 승인을 2024년 초에 득한다고 가정해도, 1)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현실화와 2)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합병 승인이 남아 있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은 2024년 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배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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