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 ‘나프타 운송 수요로 LR시장 급등’, Sale & Purchase ‘이어지는 대형 유조선 발주’

사진출처: 로테르담항 홈페이지, http://www.portofrotterdam.com/
사진출처: 로테르담항 홈페이지, http://www.portofrotterdam.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쏟아지는 곡물’, 탱커는 ‘나프타 운송 수요로 LR시장 급등’, 컨테이너선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이어지는 대형 유조선 발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강수요 침체지속에 따른 중국 제철소들의 단기 유지보수 추가 발표 및 연장으로 인해 철광석 물동량 유입이 둔화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철강업계는 철강 마진 적자를 축소시키기 위해 감산조치를 단행하고 고로의 유지보수기간을 추가 또는 연장하는 제철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제철소의 유지보수기간은 연말 연초에 시행되는 편이다. 하지만 중국 제철소들이 최근 철강수요 침체에 따른 철강재가격 약세로 인해 저가물량 공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평년에 비해 봄철 철강수요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해당조치를 결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남서부의 윈난철강협회는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철근, 봉형 강등건설용 철강제품생산량을 50만톤이상 감산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산둥성, 쓰촨성 등 상당수의 중국제철소들이 3월중순부터 고로 및 압연생산 라인의 유지보수를 수주동안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철강협회 및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조강생산량 감소, 철강제품 수출증가, 철강제품 재고 누적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점도 현재 중국 철강시장의 약세를 뒷받침했다.

한편, 철광석 글로벌 선물가격은 철강제품 가격 약세 지속으로 인해 전주대비 10%이상 추가 하락했다.

심지어 싱가포르 철광석 가격은 3월 15일기준 톤당 99달러로 100달러 선 마저 붕괴됐다.

이로인해 철강생산 마진이 일부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으나, 중국제철소들은 철광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저점이 확보될때 까지 철광석 구매를 신중히 기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철강수요 반등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불충분해 금주 약세가 전망된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 북미 곡물수요 동반증가에 따른 대서양 호조가 태평양수역에도 확산되며 강세를 구현했다.

브라질 대두 농부들은 기존 부채문제가 심화되자 매출증대를 위해 신곡 판매를 가속화했다.

최근 브라질 및 미국 대두가격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점도 대서양 곡물 수출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북대서양도 남미곡물 수출확대 영향으로 역내 선박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미국과 콜롬비아산 석탄의 수요증가 및 케이프 선형과의 운임격차에 따른 파나막스 선박대체수요까지 가세하며 남미와 함께 파나막스시황을 견인했다.

특히, 한국발전소들이 러시아산 대비 저렴한 콜롬비아산 고열량탄 수입을 확대하고있는 점이 F/H운임 지지요인으로 부분 작용 중이다.

3월중순 기준, 올해 1~3월 한국의 콜롬비아산 석탄수입량은 290만톤으로 전년동기 60만톤보다 약 5배나 증가했다. 지난 2월말, 러시아 최대 석탄수출업체 SUEK에 대한 미국의 제재영향도 일부 기인한다.

한편, 중국은 넉넉한 석탄재고와 자국탄 가격 하락세로 인해 인니산 저열량 탄 구매를 축소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서양 강세로 인해 태평양항로 운임도 동반지지됐다.

아르헨티나 곡물수확도 서서히 본격화되는 만큼, 이번주도 남미가 주도하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곡물 수요강세와 인니탄 수요위축 현상이 상존하면서 보합세를 구현했다.

대서양은 대두가격 상승세로 인해 브라질 대두농부들의 신곡판매가 더욱 확대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반면, 태평양은 중국향 석탄 수요위축 영향으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인도네시아도 수마트라 석탄광산지역에 지속되는 강우와 라마단에 따른 시장참여자 부재로 인해 자국탄 3월 선적화물 공급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역내 누적되고 있는 선박공급량이 대서양의 상승을 상쇄했다. 이번주 수프라막스 시황은 대서양의 곡물수요가 태평양의 석탄수 요부진을 상쇄해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는 주중반까지 중동/극동 WS는 70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3월말∼4월초순 화물의 대량유입으로 운임 강세로 전환됐고, 아틀란틱 또한 활발한 성약 활동으로 가용선박이 점차 줄어든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주 중동지역은 지난주 마무리되지 못한 일부화물들의 성약활동으로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인후 주후반으로 갈수록 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는 중동과 서아프리카 4월초순 신규수요가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성약활동이 꾸준히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마감됐고, 금주 또한 수요부족에 의한 운임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Aframax:는 중동시장 정체와는 달리 아시아와 호주시장의 활발한 성약활동으로 가용선박이 빠르게 소진됐으며 LR2 시장이 급등, West of Suez향 연료유 화물증가로 상승세가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2는 중동/극동 나프타 화물유입 강세가 West of Suez 활황과 맞물려 주간대비 WS125로 급등했고 동구간 LR1 운임도 WS100 가량 상승한 WS285를 나타내며 초강세로 마감됐다.

MR은 중동 LR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아시아시장은 별다른 이슈없이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연료유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 및 싱가포르 벙커링 수요개선으로 연료유가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1772.92p로 6.0% 하락했고 KCCI는 2402p로 5.2% 내렸다. 북미, 유럽, 지중해 등 동남아를 제외한 주요항로가 약세를 보였다.

SCFI 7주 연속, KCCI 6주 연속 하락했다. 홍해사태이후 SCFI는 전고점인 2,239.61(1/19)대비 20.8% 하락하며 수급불균형에 따른 하향조정세 지속됐다.

한편, ’24년 3월 11일부터 4월 14일까지 5주동안 주요 동서주요항로(태평양,대서양,아시아-북유럽 및 지중해 노선)에서 50건의 항해취소(BlankSailing)가 발표되며 주요선사들이 선복조절을 시도 중이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과 동안 모두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0.8%상승)를 하회하며, 계속된 공급감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 우려에 따른 운임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국제해운협의회(BIMCO)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처음으로 3,000만TEU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도된 컨테이너선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478척(310만TEU)으로 전망된다.

유럽항로의 경우 지중해는 5.1%, 북유럽은 6.1% 동반 하락했다. SCFI 유럽항로 8주 연속 약세후 전주대비 7.6% 하락했다. 약세기조를 확대하며, 홍해사태로 급등한 유럽항로 운임은 고점대비 36.4% 하락했다.

최근 아시아-유럽노선에 대한 지정학적 상황의 영향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 선박공급이 원활한 상황이며, 이번주 발표된 1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3.2%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1.8%)를 하회했다. 유럽수요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SCFI는 싱가포르에서 반등했고 KCCI는 동남아항로에서 상승했다. SCFI 싱가포르항로 6주만에 반등. 홍해사태이후 320pt(1/19)대비278pt(3/8) 15%로 6주간 연속하락했으나, 이번주 소폭 상승해 TEU당 280달러280로 반등했다.

일부 동남아국가의 4월 연휴(태국:송크란, 인도네시아:르바란) 직전 수요증가 기대감으로 인한 선사들의 운임인상 시도로 전주대비 운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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