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정세 안정화에 따라,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 위한 중요한 첫걸음"

사진 출처:https://www.suezcanal.gov.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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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청(SCA)은 25일, 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SCA와 머스크는 이 발표에 맞춰 12월부터 머스크 관련 선박이 수에즈운하 통항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SCA는 또한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수에즈운하 통항의 전면적 재개를 결정해, 12월부터 통항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고객에게 ‘(안전성 등) 조건이 갖춰지면 재개한다’는 기존과 동일한 방침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재개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조기 재개 확대를 희망하는 SCA와는 약간 온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파는 10월, 평화 제1단계에 대해 합의했다. 이로써 후티파는 11월, 홍해・아라비아만에서의 이스라엘 관련 선박에 대한 공격 중단을 발표했다. CMA CGM 등, 일부 컨테이너 선사가 수에즈운하 항행 재개를 위한 시범 운항을 진행해 왔다.

머스크의 빈센트 클레르크 CEO(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홍해 정세의 안정화에 따라,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서 전략적 협정을 체결했다. 운하의 통항량이 조기에 풀캐파(Full Capacity)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www.suezcanal.gov.eg. 회담하는 클레르크 머스크 CEO(좌측)와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우측)
사진 출처:www.suezcanal.gov.eg. 회담하는 클레르크 머스크 CEO(좌측)와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우측)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은 머스크의 결정을 환영하는 것에 더해, CMA CGM와의 협의도 진전돼, CMA CGM이 12월에 수에즈운하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가 본격화되면 특히 컨테이너선 업계에는 영향이 크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모 관계자는 “SCA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월에 정전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3월에도 (수에즈운하 항행이 확대된다는) 비슷한 발표를 했지만, 이후 상황에 변화는 없었다. 이번 성명이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는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안정화로 이어지는 것은 틀림없지만, 단기적으로는 혼란 요인이 되기도 한다.

희망봉 경유에서의 로테이션 전환으로 오퍼레이션이 복잡해지는 데 더해, 아시아 – 유럽항로의 선속이 빨라지기 때문에 현재도 혼잡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 항만에 화물이 더욱 몰려들어 혼란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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